사랑니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매복 사랑니 수술 시 통증은 어느 정도인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회복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보험청구는 되는지,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솔직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니 수술이 꼭 필요한 7가지 증상
1. 사랑니가 비스듬히 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2. 사랑니 주변 잇몸이 자주 붓고 아픈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3. 사랑니와 그 앞의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충치가 생기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4.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으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5. 사랑니 앞에 어금니를 치료해야 하는데 사랑니로 인해 정상적이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6. 교정치료를 해야 하는데 사랑니가 방해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7. X-RAY 소견상 사랑니 주변에 혹으로 의심할 만한 부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사랑니 발치는 무조건 해야 하는 필수 수술이 아닙니다. 사랑니가 큰 어금니처럼 똑바른 방향으로 나있고, 칫솔질을 할 때 문제가 없고, 음식도 사랑니로 잘 씹히고 있다고 느낄 때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거나, 잇몸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 상황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랑니로 인해 불편함이 생긴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복 사랑니 수술 후기 및 최종 비용
매복 사랑니 발견 및 진단
저는 사랑니가 위아래 포함해서 총 네 개가 났는데, 어렸을 때부터 사랑니가 있었던 터라 아 그냥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10년 가까이 지내왔습니다. 크게 통증도 없었기에 수술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왔는데 최근 몇 달 전부터 아래쪽에 있는 사랑니에서 시린 느낌이 들고, 통증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2주 정도 시림과 통증이 지속됐는데 뭔가 더 오랜 시간을 끌면 상황이 안 좋아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집 근처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 사랑니는 일반 사랑니가 아니라 안쪽 깊숙이 박혀있는 매복 사랑니인데 180도 정도가 누워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아플 수밖에 없었을 거다, 그래서 10년이 넘도록 안 아팠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더니, 평소에는 잘 관리를 하셔서 통증이 없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니가 더 안쪽 깊숙이 들어가서 관리가 소용이 없어진 거 같다고 진단해주셨습니다.
윗 사랑니는 괜찮다고 하셔서 아랫 사랑니만 발치하자고 말씀하셨고, 수술 날짜는 일주일 뒤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는 치과 선생님이 계셔서 집 근처로 갔지만 사랑니 신경이 턱이랑 가까우면 신경이 손상될 확률이 커서 불안하고 애매하다 싶으면 대학병원에 가서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집 근처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의사 선생님이 여기서 해도 되는지 대학병원에 가서 하는 게 좋은지 진단을 내려주실 거니까 상황에 맞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복 사랑니 수술 당일
매복 사랑니 수술하는 당일에 일주일 전 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약을 수술 1시간 전에 먹고 출발했습니다. (진통제, 항생제, 위장 보호 약이라고 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간호사 분이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과 사랑니 발치 수술 동의서를 적었습니다. 먼저 마취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어렸을 때 치아를 뽑을 때는 3번 정도 맞았던 거 같은데, 이번 사랑니 발치 때는 2번을 맞았습니다. 마취할 때 통증은 주사를 좀 깊숙이 맞은 느낌이 들었고 눈물이 조금 났습니다. 엄청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마취가 들기 위해 대기실에서 5~10분 정도 대기하다가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수술 전 다시 한번 발치 후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시고, 수술은 보통 10분 안에 끝나지만 저 같은 매복 사랑니의 경우에는 어떻게 수술을 할 건지 수술 과정과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수술시간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옆으로 180도 누워있는 사랑니라서 그냥 위로 쑥 뺄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랑니를 조각내어 빼낼 거라고 했습니다.
수술 과정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마취가 잘됐는지 수술하는 동안 아무런 통증이 없었습니다. 다만 드릴을 사용하시는지 갈고 부시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서 좀 무서웠고, 마지막에 뿌리는 뽑을 때 시리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불쾌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하는 중간중간 지금 수술이 얼마큼 진행됐는지 친절히 알려주셔서 진행과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40분 정도 걸렸고, 마무리로 실로 잘 꿰매 주시고 거즈 물고 수술 끝입니다.
수술 1일 차
수술 후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을 한 번 더 듣고, 처방전과 얼음팩을 받은 후 나왔습니다. 약국 가서 약 처방을 받고 얼음찜질을 계속해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수술 이후 거의 48시간 동안 아이스팩을 볼에 붙이고 있었는데 아이스팩 덕분인지 통증도 생각만큼 심하지 않았고, 부기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입을 움직이기에는 불편함이 커서 건더기가 없는 죽 위주로 식사를 하고, 약을 먹고 가능한 한 빨리 잠에 들었습니다. (제 경험상 귀찮고 차갑더라도 가능한 오랜 시간 얼음팩을 붙이고 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술 2일 차
2일 차에는 새벽부터 양 쪽 볼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치통이 아주 강하게 올 때의 강도라고 보시면 되는데 일단 두통이 오고 엄청 시리고 짜증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약뿐만 아니라 집 안에 있는 타이레놀도 챙겨 먹었습니다. 하루 정도 이렇게 아프다가 살을 꿰맨 부위만 통증이 지속되고 다른 곳은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았습니다. 아무리 아이스팩을 잘 붙이고 있었다 해도 통증이 나타나니까 어느 정도는 얼굴도 사각형으로 부어올랐습니다. (저는 정말 사각형으로 부어서.. 마스크를 써도 뚫고 나오더라고요..) 이때도 얼음팩을 통해 냉찜질을 계속했습니다.
수술 3~4일 차
4일 차에는 어느 정도 부기도 빠지고, 수술 부위 통증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멍이 들었는데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냉찜질을 할 때 저도 모르게 세게 눌러서 생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술 부위가 아닌 사랑니 근처 치아가 한 번씩 욱신거리기 시작했는데, 편두통처럼 사랑니 앞 어금니를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라 불편했습니다. 식사는 이때부터 건더기가 없는 죽이 아닌 전복죽이나 반찬을 같이 먹었는데 턱이 뻐근하고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건더기가 없는 부분만 먹었습니다.
수술 5일 차
5일 차에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입 안에 구내염이 두 군데 났는데 통증이 엄청 심했습니다. 발치한 곳이 괜찮아지니 다른 곳이 말썽이었습니다. 그래서 알보칠을 바르고 최대한 말을 하지 않으며 쉬었습니다. 그리고 5일 차부터 식사는 씹을 수 있는 음식을 같이 먹었습니다.
수술 6일 차 - 실밥 푸는 날
6일 차에는 병원에 가서 실밥을 풀었습니다. 수술 후기를 알아보니 실밥 푸는 건 아무렇지 않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저는 실밥을 풀 때 좀 따끔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아직도 수술부위가 부어있다고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먹는 거 조심하고, 양치할 때 세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금지, 술 금지 등등 완치될 때까지 금지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실밥 풀고 난 이후
며칠 정도는 치아 전체가 약간 욱신거리는 느낌이 남아 있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수술 전처럼 입을 벌리는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결국은 옛날처럼 돌아오니 걱정 안 하셔도 되고, 병원에서 겁주듯이 말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현재는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아무런 문제 없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는 후기를 많이 봤었는데 저는 수술 이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한 번씩 몰아쳐 오는 시림과 사람 예민하게 만드는 통증이 가장 짜증 났고 힘들었고, 그리고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입 안에 구내염이 생겨 고생했던 것이 힘들었습니다. 저도 그랬듯 수술을 앞둔 여러분들도 쉽지는 않겠지만 수술 후 일주일 동안은 괜찮은 것 같아 보여도 그렇지 않으니까 가능한 활동적인 일과 입을 사용하지 마시고, 푹 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복 사랑니 수술 최종 비용 및 보험청구
매복 사랑니 수술 최종 비용
1. 진료비용 (X-RAY 촬영, 지혈제 포함) 및 수술비용 : 77,800원 (보험적용)
2. 약값 (5일 치 약과 가글) : 9,500원
사랑니 수술 비용은 매복 사랑니 여부에 따라 달라지고, 사랑니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좋습니다.
매복 사랑니 수술 보험청구
※ 사랑니 수술 실비보험 서류
1. 진단 내역서
2. 진료비 세부내역서
3. 수술 확인서
4. 입원 확인서
4가지는 필수로 필요하니 병원에 말씀드려서 꼭 뽑으셔야 되고, 혹여나 더 필요한 서류가 있을 수 있으니 보험사에 연락을 취해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랑니 발치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어서 실비보험에 청구가 가능합니다. 물론 어떤 실비보험에 가입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가입한 실비보험은 청구가 가능했습니다. 실비보험 가입하실 분들은 보험사에 연락해보셔서 본인의 가입내역을 자세히 확인 후 청구하시길 바랍니다.
1. 서류를 뽑은 후에 어플을 통해 신청하면 끝.
2. 서류는 핸드폰으로 잘 나오게 찍은 후 첨부란에 첨부해주시면 됩니다.
☞ 저는 청구 후 며칠 후에 병원비 납부금액의 80%를 돌려받았습니다.
※ 만약 어플로 신청하기 힘드신 분들은 상담원과 연결을 통해 하는 방법이 있는데, 단순히 상담원과의 통화로는 청구가 불가하고 서류를 다 뽑아 본사로 찾아와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복잡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가족과 지인에게 부탁해 어플로 청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4가지
1. 발치 후 지혈을 위해 2시간 이상 거즈를 물고 있고, 침은 삼키든지 닦아내야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 2시간 뒤, 거즈를 뱉어내면 지혈이 되는데, 만약 지혈이 안되고 피가 계속 난다 싶으면 거즈를 다시 넣고 1시간 정도 추가적으로 물고 있어 주면 됩니다. 발치 후 일주일 정도는 가벼운 출혈이 있을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되고, 거즈 압박으로 출혈을 줄여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발치 당일은 입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마취로 인해서 피가 계속 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부분 침이니 가능한 입안의 침과 피는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2. 약 (항생제, 소화제, 진통소염제 등)은 빼먹지 말고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약은 잊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좋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통증이 심해서 따로 타이레놀을 먹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료 시 의사 선생님에게 여쭤보고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부종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발치 후 48시간 동안은 병원에서 받은 얼음팩을 얼굴에 10분 붙였다가 10분 쉬는 방법으로 냉찜질을 반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부어오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니 빠른 시일 내에 가라앉도록 냉찜질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발치 부위는 구강 세척제(헥사메딘)로 가글 하고, 다른 치아 부위는 평소처럼 양치를 해야 합니다.
발치 후 통증이 존재하는 1~2일은 발치 부위를 제외한 후 양치질을 하고, 그 이후에는 발치 부위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치아를 뽑은 자리에 생기는 혈병(피떡)은 빠른 회복과 안전을 위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매복 사랑니 수술로 걱정과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제 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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