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수술 후기 및 최종비용, 보험청구까지

많은 현대인들이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치질을 경험한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치질 수술이 처음이라 통증은 어떤지, 비용은 어떤지 등 궁금하신 것들이 참 많으실 텐데 간단명료하게 필요한 부분을 솔직하게 다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치질 원인

1. 변비
2. 유전적 요인
3. 화장실에 오래 앉아서 항문에 힘주는 습관

이것 외에도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이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변비'인 것 같습니다.

 

 

치질 수술 후기 및 비용

 

치질 발견

몇 개월 전부터 엄마가 화장실을 가면 편하게 갔다 오지 못하고, 대변을 보고 나면 항문이 아프고 얼얼함을 자주 느끼며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엄마의 얘기를 듣다 보니 느낌이 싸한 게 치질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항문외과를 방문했습니다.
항문외과를 방문하는 것도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병원에 여의사 선생님이 한 분씩은 계시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다른 것이 아닌 항문을 보여주는 건 수치스러울 수 있어 여의사 선생님이 계신지 자세히 알아보고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곳 알아본 결과 강남에 여성 치질 전문의가 있다는 정보를 보고 그곳에 예약을 해서 진료를 받고, 다음 날 수술을 했습니다.

 

 

진단 및 고민

검사를 받을 때 옆으로 누워서 아기처럼 구부리고 항문을 의사 선생님께 보여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가 진료실에 들어가 진료를 받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심각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외치핵과 내치핵까지 있는 상황이었고, 치핵 3도 정도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수술이 필요한데 약 처방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약 처방으로는 또 언젠가 재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잠시 고민을 한 후, 검사받고 수술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엄마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이왕 간 김에 완벽히 치료하고 나오자고, 그래야 다음에 더 고생 안 한다고 잘 설득했습니다.

 

 

치질 수술 전 검사 및 검사 비용

검사는 총 5가지를 하는데
1. 소변검사 2. 피검사 3. 지혈 검사 4. 심전도 검사 5. 괄약근 검사를 했습니다.
다른 건 대충 알겠는데 괄약근 검사는 뭔지 잘 모르겠어서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항문에 기다린 것을 넣고 항문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면서 측정하는 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듣기만 해도 참 민망하더라고요..


※ 수술 전 검사비용은 80,000원 정도 나왔는데 강남에 있는 병원이라 비싼 금액이 나온 것 같고, 지역마다 검사 금액은 조금씩 다를 것 같습니다.

 

수술 전 준비사항

1. 수술 전 3시간은 금식(물도 금지)
2. 화장, 매니큐어는 지우고 온다.
3. 변은 미리 보고 온다. (관장은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4. 준비물 : 기본적인 세면도구, 수건, 속옷(팬티는 삼각팬티 - 사각을 입으면 기저귀가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휴기, 개인용품, 가운데가 뚫린 방석, 기저귀(피가 계속 나와서 기저귀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병원에 가면 더 자세히 알려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치질 수술

치질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척추마취를 하는 수술인데, 정신과 상체는 멀쩡하고 하체만 감각이 없기 때문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수술을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1. 먼저 항문검사를 했습니다.
2. 입원실에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링거 주사 꽂고 대기했습니다. (속옷은 모두 탈의, 하의는 치마)
3. 링거(전해질) 맞고 수술실 입장
4.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척추마취 진행. 엄마한테 듣기로는 살짝 따끔하더니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5. 마취가 되고, 곧바로 여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 시작.
6. 노래가 세 곡이 끝날 때쯤에 수술이 끝났다고 한 것으로 보아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7. 수술할 때 어떤 느낌인지 물어봤는데 당연히 아프지는 않았지만 항문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치질 수술 후

수술 후 척추마취 때문에 한동안 하반신이 전혀 움직이질 못합니다. 그리고 고개는 옆으로 움직여도 되는데 절대로 일어서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고개를 들면 심한 두통이 오는데 약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2시간 후 : 겨우 무릎에 힘이 들어간다.
4시간 후 : 발가락이 조금씩 움직인다.
6시간 후 : 무릎을 세울 수 있게 된다.
8시간 후 : 소변을 보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고 잘 나왔다.

수술 후에 마취가 풀리면 정말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통주사라는 것이 있는데 저희 엄마는 무통주사를 놔드렸고 아무런 통증 없이 잘 보냈습니다. (버티기 힘드실 것 같은 분들은 무통주사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밥먹을 때와 화장실 빼고는 최대한 가만히 누워있어야 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고, 밤에 잘 때도 베개 없이 누워있어야 해서 정말 불편했다고 하셨습니다.

 

 

치질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 때까지는 약 4~6 정도 걸리고, 좌욕을 수시로 해서 상처부위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완벽히 회복될 때까지 항문 쪽은 통풍이 잘되도록 해 주고, 피가 멈출 때까지는 기저귀를 착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좌욕을 통해 상처부위를 항상 깨끗하게 해 주기'입니다.

 

치질 수술 최종 비용

1. 수술 전 검사비용 : 80,000원
2. 무통주사 비용 : 85,000원 (무통주사는 효과 좋은 진통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수술 및 입원비용 : 460,000원 (1인실 2박 3일 - 240,000원)

수술비용은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보통 20~30만 원 내외라 보시면 되고, 치질 수술은 나라에서 정해둔 금액이 있기 때문에 40만 원이 넘어간다면 바가지일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치질 수술 보험청구

먼저 치질 수술 실비보험 관련해서 실비보험 청구가 된다는 사람이 있고, 안된다는 사람이 있으니 보험 가입하신 곳에 연락을 해서 가능 여부를 판단하신 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엄마는 가능해서 신청했습니다.

※ 치질 수술 실비보험 서류
1. 진단 내역서
2. 진료비 세부내역서
3. 수술 확인서
4. 입원확인서

4가지는 필수로 필요하니 병원에 말씀드려 꼭 뽑으셔야 됩니다.

서류를 뽑은 후에 어플을 통해서 신청하면 끝.
서류는 핸드폰으로 잘 나오게 찍은 후 첨부란에 첨부해주시면 됩니다.
청구 후 며칠 후에 종합보험에서 입원비 8만 원, 실비보험에서 27만 원을 받았습니다.

※ 만약 어플로 하기 힘드신 분들은 상담원과의 연결을 통해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상담원과의 통화로는 절대 불가하고 서류를 들고 본사로 찾아와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복잡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지인에게 부탁해 어플로 청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치질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다면 어떤 식으로 수술하게 되고 금액은 대충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